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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서울의 봄 - 2회차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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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롯데시네마 With Mum
백만년만에 엄마랑 같이 영화 관람!
엄마가 웬일로 "사람들이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라고 하셔서 바로 예매 고고.
원래는 메가박스에서 보려고 했는데, 우연히 티켓이 생겨서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관람했다

개인적으로 메가박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화면이 좀 더 선명함.
롯데시네마는 영화화면으로 좀 어두운 느낌이 있는데, 서울의 봄 영화가 밤에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좀 더 어두운 느낌이 났다. 영화 명도나 채도는 개취가 있을것이니 이쯤하고.

두번째로 본 서울의 봄은 엄청 세심하고 배려 넘치는 영화였다.
인물에 대한 설명, 사건 진행 과정, 그리고 지도로 표현한 애니메이션까지. 뭐 하나 흠잡을데가 없었다.

그리고 인물들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많이 표현했더라.
노태건이 담배를 피울때 불이 안 붙어서 라이터를 던지는데, 전두광이 자신의 담배불을 나눠준다. 이렇게 노태건과 전두광은 한배를 탄다.
처음 관람했을때 궁금해서 찾아본 전두광이 수건에 군화바닥을 닦는 것은 이태신이 목도리를 정갈하게 착용하는 것과 반대되는 모양.
그리고 노태건에게 바둑을 빗대어 설명하는데 흑이 한수로 역전했다고 하는 것도.

이런 표현들이 두번째보니까 더 잘 보여서 재미있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얄미웠던 김의성이 맡은 국방부장관.
나는 픽션인줄 알았는데, 진짜 100% 현실이었음...ㅎ

이태신 장군이 전두광을 보면서 하는 마지막 말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에 다시 한 번 인간의 자격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영화가 끝나고 엄마가 너무 분해서 덜덜 떨면서 보셨다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평소에 엄마랑 같이 영화를 좀 봐야겠다 ㅎ(엄마는 멜로드라마 분야를 좋아하는줄 알았지 뭐야 ㅋㅋ)

퇴근하고 보느라 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그래도 엄마랑 오붓하게 영화관 데이트. 그리고 크리스마스 연휴로 3일 쉰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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