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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책]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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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소년이 온다 후속(?)편.
소년이 온다를 쓴 작가인 '경하'가 느끼는 제주 4.3사건에 대한 소설이다.

목차

1부 새

1 결정結晶
2 실
3 폭설
4 새
5 남은 빛
6 나무

2부 밤
1 작별하지 않는다
2 그림자들
3 바람
4 정적
5 낙하
6 바다 아래

3부 불꽃

작가의 말

한강의 책은.
참 알수가 없다.

'새'

경하는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고 여러 이별을 겪어 심신이 많이 약해졌다.
그러나 마지막을 맞이하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된것같아 다시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던 때, 함께 취재를 다니던 인선에게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한다.

인선은 본인 대신 제주에 있는 '새'를 보살펴 달라고 오늘 당장 제주로 가달라고 하는데.

다른 소설들이 처음부터 등장인물에 대해서 설명하고, 왜 이 사건이 일어났는지 (혹은 일어날 것인지) 풀어 나가는데 비해. 한강의 작품은 그냥 어느 날에서 시작한다.
무슨 얘기인지 한참을 들여다봐야 그제서야 '아, 제주도 이야기 구나. 아, 4.3사건에 대해 말하고 싶구나'하고 알수가 있다.

그리고 끝까지 다봐야 주인공이 누구인지 그제서야 알수가 있게된다.

1부 '새'도 그렇다.
새? Bird? 라고 쓴건가 싶다가도 도저히 새에 대한 내용이 없다.
그러다 인선이 앵무새를 보살펴 달라고 해서 그 새인가 싶은데, 딱히 그것도 아니다.

경하는 자신의 꿈인지, 경하의 꿈인지 아니면 둘 모두의 꿈인지 모를 것을 위해 제주로 향하는데.

막상 이 소설의 이야기는 4.3 사건을 직접 겪은 인선의 어머님 이야기이기도 하다.
광주민주화운동 보다 나에게 기본지식이 부족해서 인지, 아니면 제주도 방언때문인지? 한번 읽어서는 내용이 쉬이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이것이 작가 한강의 의도인 듯하다.
그냥 읽고 지나칠 책이 아니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깨달아야 하는 책이다.
그리고 역사로 묻어둘 이야기가 아니라 가슴아프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이다.

한강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한강의 통찰력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소년이 온다가 조금 더 쉬운책이라 소년이 온다를 먼저 읽는게 좋아보임.

다음달에는 채식주의자를 신청했는데, 내것으로 온전히 받아들일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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