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이달의 도서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골랐다.
이로써 한강 작가의 3번째 소설을 읽었다.
소년이 온다는 그래도 읽을만 했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약간 답답했는데..
채식주의자는 너무 가학적이라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목차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새로 쓴 작가의 말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평범하던 영혜는 어느날 꿈을 꾸었다며 채식주의자가 된다.
뭐랄까...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것도 아니고,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고기를 먹는 행위가 역겨워서 어쩔수 없이 된것 같으면서도 영혜도 채식주의자가 되기를 원하는것 같은 애매한 태도이다.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된 후로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도 폭력을 당하고,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자해를 한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영혜에게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들이 있는 동시에, 본인 스스로를 해하는 가해자가 되고. 또 어린아이들과 언니에게는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영혜는 병원 신세를 지다가 이혼을 하게 되고, 우연히 이런 영혜에게 몽고반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형부가 영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두번째 장이 시작된다. 몽고반점이 어째서 영감의 시작인지는 모르겠지만, 몽고반점에서부터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은 영혜가 되고 영혜 자체가 나무가 된다.
우리 사회의 폭력에 대한 책이긴 했지만 어째서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했는지, 근친상간과 자해하는 장면의 묘사가 너무 구체적이라 더욱 기괴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어느 인터뷰에서 김창완이 '너무 끔찍하다, 읽기 싫다'고 했던 의미를 이해하는 바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작가만의 표현방법이 있기 마련인데, 문체는 확실히 있긴한데 책 3권 모두 느낌이 다 달라서 뭔가 신기했다. 그렇지만, 이제 한강의 책은 그만 읽어야할듯 너무 정신이 피폐해진 느낌이라서 2월은 조금 쉬었다가 다시 책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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