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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헤어질결심 - Decision To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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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2022.12.16 속초 WITH B님
박찬욱 감동의 영화 '헤어질 결심'
영화가 나왔을때 꼭봐야하는 영화라는 평이 많았는데, 그 당시에는 막상 당기지 않아서 미루다가 B님이 먼저 보고 또 보고 싶다고해서 같이 보게됐다.
(현재 TVING에서 볼 수 있음.)

잠복근무가 특기인 형사 해준 앞에 나타난 용의자 서래.
중국인이라서 한국말이 서툴다고 하는 웃음이 뭔가 어색한데 이런 영화적 장치때문에 엄청 집중해서 보게된다.

영화 속에서 뭐 하나 선뜻 정확하게 해석을 해주지 않지만,
계속 인공눈물을 넣는 해준, 서래의 어머니 유골함, 유골함에 있는 약, 담배를 피우는 장면, 허리를 세워서 앉는 서래, 사진들과 핸드폰, 갑자기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김신영, 탕웨이가 추측해서 잡은 범인 등), 옷 그리고 옷색깔까지도 다 쉽사리 넘길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해준은 잠복근무를 하면서 서래가 남편을 죽인게 아닌가 의심했지만, 어느새 서래에 대한 믿음으로 용의선상에서 제외하고 수사를 종결하게 된다. 실상을 알게된 해준은 자신의 세계가 붕괴되었다고 표현하고, 그때 해준의 사랑은 끝났지만 서래의 사랑은 시작이 되었다.
무너지고 깨어짐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서래는 자신도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다른 남자를 남편으로 맞는다.

그리고 다시 만난 해준과 서래.
이 둘은 진짜 헤어질 결심을 한다.
물리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되게 심각한 장면에 뚱땅거리는 음악을 넣는다던가,
남녀주인공 평행선이었다가 갑자기 각자 갈길을 가는 것이 박찬욱 영화다웠다.
영화 '박쥐'와 달랐지만 뭔가 되게 비슷한 느낌이었다.

한번 봐서는 무슨 뜻인지 알기어려운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언젠가 다시 한 번 보긴해야겠다 ㅎㅎ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보기 좋았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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