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드라이브ING]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2023.01.23
트레킹화를 사둔지도 꽤 됐고, 등산도 해야하고, 남양주도 한번 가보고 싶었고,
설 연휴에 뭔가 뿌듯한거 한 가지 정도는 하고 싶어서 남양주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에 갔다.

수종사 앞에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수종사까지 가는 경사로가 어마어마해서 물의정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일반 운동화로는 절대 올라갈 수 없다. 꼭 등산화를 준비하시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차도 꽤 막히고 아침을 일찍 먹고 출발했던터라 출출한 우리는 식당에 먼저 들어갔다.

어째서인지 남양주 물의정원 근처에는 전부 장어집 밖에 장어 이외의 메뉴가 있는 유일한 식당인 초록향기장어쌈밥 집으로 갔다.
(수제비 집이랑 다른 식당들이 몇몇 있었는데, 아직 설 연휴 휴무 중이었음 ㅠㅠ)

제육밥상이랑 장어밥상 1인분씩 시키면 좋을거 같았지만,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라서 제육으로 2인을 주문했다.

콩장, 곤드레, 버섯이랑 김치
그리고 된장찌개에 제육 이렇게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간이 심심하고 고기가 많은줄 알았으나 밑에는 콩나물이 깔려있었고 밥은 부족하면 더 떠먹으라고 했는데 너무 찐밥이라서 ㅎㅎㅎ 적당히 배만 채우고 나왔다.

운길산 초입 수종사 안내판 앞에서
아직은 즐겁게 사진도 찍고 신나서 올라가는 중 ㅋㅋㅋ

찻길로 올라가다보니 차도 너무 많이오고 경사도 높아서 차가 미끄러질까봐 무섭기도 하고
콘크리트 옆에서 살짝 들어가면 이렇게 오솔길 같은 길이 있어서 걷기에 좋았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오솔길은 금새 없어지고, 나뭇잎 무성한 산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난관은 도대체 길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거...

그리고 경사가 되게되게 높아서 종아리가 당겨질 정도로 발목이 꺽여서 걷게된다 ㅋㅋ
엄청 가까운데 높이때문에 멀어보이는 B님

그래도 중간에 이렇게 안내팻말이 있어서 약간 안심이 되었다.
내가 정말 이상한 곳으로 가고있진 않구나.
나름 등산로인거구나 ㅋㅋㅋ

새로 산 신발이 엄청 튼튼하다면서 감탄도 하고 잘 올라가고 있다.

한참을 걸었더니 드디어 저 멀리 수종사가 보인다.
원래 수종사를 찍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등산로로는 수종사를 갈수가 없어서 멀리서 쳐다보았다.

진짜 더 오를곳이 있나 싶을때 또 한번 나오는 팻말
운길산정상까지는 0.31KM 남았다.

나는 평상에 앉아서 잠깐 쉬고 있었고,
B님이 혼자서 정상까지 갔다왔다.
정상까지는 또 길이 험해서 조심히 올라야 한다고.

내가 기다릴까봐 빨리 달려갔다 오느라 그 이후부터는 계속 다리가 호달호달했단다 ㅋㅋㅋ

운길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살짝 틀면 수종사를 만날 수 있다.
또 계단이 있어서 막 내키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수종사에 들러봐야지 ㅋㅋ

좌상이 있었고, 참배하는 법당이 더 위에 위치해있었는데 여기까지 보는걸로 만족 ㅋㅋㅋㅋ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엄청 멋있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북한강. 그리고 다리. 그리고 우리가 내려가야 할 산 ㅋㅋㅋㅋㅋ

내려오는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는데 경사가 심해서 조심히 터덜터덜 내려왔다.
등산을 마치고 카페라도 가려고 했는데, 막상 내려와서는 둘다 너무 힘들어서 바로 운전해서 집으로 고고싱 ㅋㅋㅋㅋㅋ

출처: 카카오 맵

내가 오른 길은 빨간색 길이었다.

우리 이제는 둘레길을 돌아보기로 해요....ㅋㅋ